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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인상

 

앵??

뭥미??

이건 뭐지....

설레는 마음으로 비앤오를 접한 첫 소감은 왠지 모르게 조금 당혹스러웠다

70만 원짜리인데  왜 사구려 내 소니만 못한 느낌이 드는 걸까??

이게 뱅앤 올룹슨에 대한 내 첫인상이었다

아! 돈 아까워.....라는 탄식이 새어 나오는 순간이었다

그도 그럴 것이  싼마이 중저음 우퍼 빵빵 해드폰에 길들여져 있던 나의 귀가 뱅의 고급스러움을 처음부터 쉽사리 받아들이지는 못하는 듯했다.

마치 콘서트홀의 한가운데 서있는 듯한 느낌이랄까.....!

악기 하나하나가 다 고유하게 자신의 음색을 드러내며 연주하는 게 내 귀에  또렷하고 선명하게 들어왔다.

뇌신경 세포를 자극하여 깨우는듯한 모골이 송연함이 느껴진달까.

비유적으로 설명하자면....

그동안 사용해 왔던 헤드폰이 고추장 참기름 섞어 잘 버무린 맛깔스러운 비빔밥이라면 뱅의 소리는 재료 하나하나를 다 분리해 내 밥알 한 알 한 알이 고슬고슬한 게  야채 제각각  따로따로 재료 본연의 맛을 살린 아주 고급스러운 한정식 비빔밥 맛이랄까

소니가 Msg 의 맛깔스런 감동이라면 뱅은 뭔가  아주 고집스런 매니악한 장인의 감성인것 같다.

중저음 우퍼가 주는 웅장함이나 감동은 적은 반면에 보컬에 특화된 라이브 생음악 느낌......

 

 

 

 

 

 

여느 때와 마찬가지로 내 산마이 소니 헤드폰으로 음악을 듣는다

어.....

이게 아닌데....

이게 맞나....??

싶은 기분.

왜 이렇게 귀가 먹먹하지!?

뭔가 귀가 답답하게 느껴지는 이유는 뭘까?

멜로디에 묻혀서 비벼진 보컬이 굉장히 갑갑하게 느껴진다

내 뇌는 인식하고 있지 못했지만 귀는 알고 있었던 걸까??

포장해서 처박아 두었던 (왠지 모를 실망감과 배신감) 뱅앤올룹슨을 다시 꺼내어본다

낭창낭창 카랑카랑한 소리가 귓가에 들린다.

아....... 청아하다!!

맑고  청아하고  깨끗하다...

뱅앤올룹슨의 음색은 팝보다는 일본가요나 클래식에 더 적합한듯하다.

보컬이 강조된 싱어송 라이터의 음악을 들으니 가히 독보적이다

 

 

 

 

 

 

기계의 잘못이 아니었다

문제는 사용자의 안목과 전문성이었다

뱅앤올룹슨은 딴짓을 허락하지 않는 매력이 있는 것 같다

날 들으면서 과연 딴짓을 한다고??.....

어느새 나는 콘서트홀의 한가운데 앉아있다....

분명 대중적인 기기는 아니다

하지만 목적과 특성에 맞게 잘 사용한다면 명기임에는 틀림없다

어쩐지 뱅앤올룹슨이 좋아진다.

뭔가  처음에는 좀 재수 없는 성격 까칠한 마니아 친구 같은 느낌......

알면 알수록 깊이와 확고한 취향에 매료되는 고집쟁이 친구....

헤드폰의 무게와 압박감에 휴대용 전천후 용도보다는 음악감상용으로 거실에 모셔두고 싶은 그런 친구다...

 

 

 

 

어울리는 노래를 하나 생각해 냈다.....

 

 

 

 

https://youtu.be/Vhsmy0LJVis?si=tNRvz7_Z1d0z8yc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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